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본인이 선택하라,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누구한테 한 말인가요? <br /><br />윤석열 검찰총장입니다. <br /><br />Q. 뭘 선택하라는 거죠? <br /><br />거취입니다. 이 대표는 오늘 관훈토론회에서 윤석열 총장이 임기를 채워야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. <br /><br />[이낙연 /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 />"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비나 또는 검찰권 남용이라는 논란, 이런 것들을 불식시켜주실 필요가 있겠죠. 만약에 그럴 마음이 없으시다면 본인이 선택해야할 문제이지요." <br /><br />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 우상호 의원도 윤 총장이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Q. 민주당에서 윤 총장이 계속 각을 세우면 물러나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. 본인이 물러나지 않으면 억지로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잖아요? <br /><br />네, 윤 총장은 그만 둘 생각이 없어보입니다. <br /><br />불과 한 달 전, 본인 거취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. <br /><br />[윤석열 / 검찰총장 (지난달 22일)] <br />"거취 문제는 아직 임명권자께서 말씀이 없기 때문에 또 임기라고 하는 것은 취임하면서 국민들과 한 약속이니까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할 생각입니다." <br /><br />Q. 임명권자인 대통령 외에는 누구도 나를 나가게 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거예요. <br /><br />네, 오늘도 대검찰청에서 갑질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들과 만나 격려했는데요. <br /><br />이 자리에서 "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게 검찰의 책무"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윤 총장이 검사들을 대검으로 직접 불러 오찬을 하는 것을 두고 '내부 결속 다지기'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Q. 윤 총장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. 다음 주제 보시죠. "여자라서". 강경화 외교부 장관 얼굴이 보이네요? <br /><br />네, 강경화 장관은 어제 한 포럼에서 '한국은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미진하다'는 말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습니다. <br /><br />영상출처 : 유튜브(외교부) <br />[강경화 / 외교부 장관 (어제)] <br />"여성으로서 처음 외교장관이라고 하는 막중한 자리에서 정말 기를 쓰고 다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 하는 걸 느낄 때가 있어요." <br /><br />Q. 정확히 무슨 뜻입니까? 열심히 하는데, 여성이라 힘든 점이 있다는 뉘앙스네요? <br /><br />네, 여성이라서 저평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. <br /><br />정치권에서는 강 장관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다는 이른바 '패싱'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. <br /><br />지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발생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심야 긴급 관계장관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<br />[정진석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달 7일)] <br />"왜 외교부에서는 아무도 참석을 하지 않았을까요?" <br /><br />[강경화 / 외교부 장관 (지난달 7일)] <br />"그 부분은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다음 안보 상임위에서 문제점을 제기했고…." <br /><br />최근 일본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한국 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박지원 국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해서 외교부 패싱 논란이 또 나왔습니다. <br /><br />Q. 저런 논란들이, 본인이 여성이라서 더 부각된다는 느낌을 받나 보네요. <br /><br />하지만 야당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. <br /><br />[김은혜 / 국민의힘 대변인 (여랑야랑 취재)] <br />"유리하면 장관이고 불리하면 여성입니까. 이 시각에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들을 두 번 힘 빠지게 하는 발언입니다." <br /><br />Q. 강 장관은 취임 초에도 비슷한 말을 했었죠? <br /><br />딱 3년 전 "여성이라고 '안보의식 없다'고 하는 게 억울하다"는 취지로 말했는데요. <br /><br />여성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당시에 국회에서 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비판을 받았던 겁니다. <br /><br />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'핑계 그만'으로 정해봤습니다. <br /><br />Q. 장관으로서 책무가 무겁기도 할텐데요. 불평보다 성과로 압도한다면 오히려 많은 여성들에게 박수를 받지 않을까 싶네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